이지선
시인
역사는 반복된다고 한다
우리의 평균 수명이 85세로 친다고 해도 자기의 의지와 자주적으로 살아가는 햇수는 50에서 60년 사이다. 그러니 인간의 역사가 반복될 수밖에 없다. 세계사적인 경우도 그렇다. 새로운 나라가 건국되면 처음의 정신으로 긴장하고 잘 해내려고 노력하며 어려움을 힘 모아 극복한다. 그 과정이 지나면 안정과 번영을 누리고, 그다음부터는 쾌락에 물들고 나태해진다. 그다음은 이기주의로 분열하는 과정을 걷게 되면서 쇠락으로 빠져든다. 이 과정이 대략 200년이다.
■히틀러 등장의 배경은
지금 미국의 상태도 독립 250주년을 맞으며 이 과정을 체험하고 있는 것 같다. 미국 양반, 미국인, 미국 놈. 이 중에 미국 놈의 시대인 것이다. 집단의식이 멍들어 대세를 이루면 그 집단이 끌고 가는 폐쇄주의와 우월주의 이기주의는 기본적인 평범함을 파괴한다. 그게 세계사에 가장 악명 높게 평가하는 히틀러의 악행이다. 히틀러는 예술을 좋아하는 정서적인 정치인이었다. 그를 세기의 악인으로 만든 건 히틀러의 야망과 독일 우월주의다. 무기력에 빠진 독일 군중들을 선동하면서 자기의 입지를 확대했다. 상식적이지 않는 히틀러를 열렬히 지지하는 나치와 환상에 빠진 독일 국민이 2차 대전을 일으켰고, 히틀러를 우상화했다. 그러한 독일이 저지른 만행과 히틀러의 12년의 집권은 세계사와 인류 역사에 암흑을 만들었다.
■트럼프의 등장과 세계의 현실
세계의 악동, 국제 깡패 두목, 제2의 히틀러, 민주주의 가면을 쓴 독재자. 어떤 말도 트럼프를 온전하게 표현하지 못한다. 어쩌면 그 모두를 합한 인물일 것이다. 그러나 이게 트럼프만의 책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자기 나라의 이익만 추구하는 국민들의 상식적이지 않는 사고방식이 트럼프를 선택했다. 국민이 뽑은 대통령은 국민의 얼굴이다. 치매 걸린 듯한 트럼프의 행동을 묵인하고 있는 미국 정치인들은 미국 양반은 아닌듯하다. 세계 경제를 준비 없이 초토화하고도 본인의 책임을 동맹국에 떠넘기는 염치없는 행동을, 입술을 깨물며 지켜봐야 하는 약소국의 비애를 느낀다.
결자해지(結者解之) 묶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 전쟁은 트럼프가 일으키고 피해는 엉뚱한 자가 입어야 하는 이 부조리를 언제까지 참아야 하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