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흥시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추모하고 평화와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기림식을 열었다.
시는 지난 14일 정왕동 옥구공원 평화의 소녀상 앞에서 ‘제10회 시흥평화의 소녀상 기림식’을 개최했다.
‘기림의 날’인 8월 14일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에 대한 추모와 역사적 진실을 기억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이다. 1991년 8월 14일 고(故)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처음 공개 증언한 것을 계기로 2018년 국가기념일로 지정됐다.
시흥 평화의 소녀상은 2016년 시민 1,537명과 97개 단체가 자발적으로 모금에 참여해 건립됐다. 시흥시는 이후 매년 기림식을 열어 피해자들을 추모하고 역사적 의미를 알리는 자리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행사에는 (사)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를 비롯해 시흥시 보훈단체와 시흥시아동참여위원회 위원, 시민 등이 참석했다. 참가자들은 추모와 헌화를 통해 역사를 기억하고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되새겼다.
행사는 공연을 시작으로 국민의례, 묵념사와 결의문 낭독, 합동 헌화, 기념사, 기림시 낭독, 기념촬영 등의 순서로 진행됐다.
특히 시흥시아동참여위원회 아동참여위원들이 직접 묵념사와 결의문을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보훈단체 회원들과 함께 행사에 참여하면서 역사 기억의 의미를 미래세대로 이어가는 계기를 마련했다.
2부에서는 참석자들이 자유롭게 헌화하며 추모의 뜻을 전했으며, 행사장 주변에 마련된 시화전을 관람했다. 한국작가회의 경기지회가 진행한 기림시 낭독회에도 참여하며 평화의 의미를 공유했다.
임병택 시흥시장은 “평화의 소녀상 건립 10주년을 맞아 다시는 같은 역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평화와 인권의 가치를 지켜 나가겠다”며 “역사를 기억하는 것은 미래를 지키는 일인 만큼 시민들과 함께 평화의 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이번 기림식은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건립된 평화의 소녀상 10주년을 기념해 그 의미를 되새기고, 보훈단체와 아동·청소년, 문학계, 시민이 함께 역사와 평화의 가치를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지선 기자